-
01높은 변동성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지금은 어떤 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시장이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현재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며 발생한 정보 비대칭 상황과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검증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조정 받고 있는 것은 단순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실제로 이익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시장이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 역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하락 구간은 오히려 기회 요인이 뚜렷합니다. 현재 코스피는 10년 평균보다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내려와 있으며, 반대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조선, 금융·지주 업종은 내년 실적 성장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코스피 3,700~3,800pt 구간은 지지력이 강한 구간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시장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AI 투자 수익성의 명확한 개선, 미국 금리 방향성과 고용·소비의 안정 확인, 그리고 밸류업 정책·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정책 모멘텀의 가시화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
02높은 환율은 외국인 매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 환율과 외국인 수급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현재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단순한 시장 불안 때문이 아니라 한국 경제 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로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달러가 지속적으로 외부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선호도 확대는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아진 점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1,400원 안팎의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매도가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신호라기보다 포지션 조정에 가까운 성격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이 다시 본격적으로 매수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이나 배당 과세 개선과 같은 외국인 친화 정책이 구체적으로 진전될 필요가 있습니다.
-
03엔비디아 호실적과 구글 제미나이 3.0 발표가 AI 버블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까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구글이 제미나이 3.0을 통해 기술 우위를 입증하면서 AI 산업이 단순한 과열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제기되던 AI 버블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입니다. 특히 구글이 자체 개발한 TPU 기반 시스템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수직적 통합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은 AI 생태계가 실제 사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AI 버블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기업들이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AI 서비스 매출이 매우 크게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또한 과거 IT 버블 당시와 유사한 '과잉 투자 논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되고, 자체 칩 기반의 경쟁이 확대되면서 AI 인프라 시장은 ‘옥석 가리기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04제미나이 3 출시 후 TPU·ASIC(주문형 반도체)이 주목 받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구글의 TPU·ASIC이 주목 받고 있다는것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범용 GPU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AI 인프라의 중심이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으로 넘어가면서 추론에 최적화된 ASIC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ASIC이든 GPU이든 고성능 AI 칩에는 HBM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BM 시장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주문형 반도체는 EUV 기반의 초미세 공정이 핵심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신규 수요 확보와 고객 다변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053차 상법개정안과 같은 정책 변화 속에서 지금이 배당주를 담기 좋은 시점일까요?
3차 상법개정안은 그동안 한국 시장의 문제로 지적되던 배당 정보 비공개 관행, 즉 배당금이 확정되기 전에 투자자가 배당 여부를 판단해야 했던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배당 기준일이 주주총회 이후로 분리되면 투자자는 배당금을 확인한 뒤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되어 배당 전략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이는 배당락일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고 외국인·기관 자금의 안정적 유입을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금융주(은행·보험)에 가장 큰 수혜를 줄 수 있으며, 저PBR 지주사 또한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하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와 밸류에이션 매력, 수급 개선 요인이 결합된 환경에서는 배당주 비중 확대를 고려하시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심사필번호 제25-734호(유효기간 2025.12.15~2026.12.14)













